목회칼럼
금전거래와 상거래를 주의합시다.
- 이명우
- Mar 08, 2025
장산교회 이정우 목사님은 해마다 연초에 위와 같은 주제로 성도들에게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따라 칼럼을 써봅니다.
교회 안에서는 금전거래와 상거래를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신앙생활에 시험에 들기도 하고, 성도 간의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①기본적으로 성도 간에는 금전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좋은 저의 아버지도 돈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는 바람에 큰 시험에 들기도 했고, 형제 중에 한 명도 금전거래로 인해 그 사람과 관계가 끊어지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니 돈이 필요할 때는 좀 번거롭더라도 금융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으면 굳이 성도에게 빌려달라고 하겠느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봅시다. 금융기관에서조차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성도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면, 갚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사람이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돈이 거짓말 한다’고 했습니다. 성도 간의 금전거래는 너무나 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너무 딱해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을 때는, 돌려 받지 않아도 될 만큼만 빌려주어야 합니다. 돌려 받지 않아도 시험에 들지 않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지지 않을만큼만 빌려주어야 합니다. 혹시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면, 목자목녀님과 조용히 의논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생각보다 파장이 큽니다. 주의합시다.
②성도 간에는 상거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상거래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경우도 있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함께 신앙생활 하는 성도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말 그대로 애를 써야 합니다. 애를 쓰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순수한 믿음의 교제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미장원을 운영하는 성도가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만나는 성도들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미장원의 고객으로 오게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자기 미장원을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자기 이발소가 아니라 다른 곳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섭섭해서 교회를 옮긴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성도의 가게(사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무래도 구매해야 할 물건이나 이용할 서비스라면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5절에 ‘경건이나 성도와의 관계를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금전거래나 상거래 뿐만 아니라, 성도 간의 아름다운 관계와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지혜롭게 행합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