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장나눔 후 기도는 이렇게 합시다.
- 이명우
- Feb 28, 2025
나눔이 목장모임의 꽃이라면 기도응답은 열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눔 후에는 꼭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나눔만 하고 기도를 하지 않는다면 영적으로 허약한 목장이 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지 않으면 변화와 응답의 경험이 희귀한 목장이 됩니다. 그래서 목장에서 합심기도를 한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응답여부를 보다 선명하게 알아챌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기도제목을 정리하는 담당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목자나 목녀 중에 한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좋습니다. 기도제목을 정리하는 일이 목자목녀가 너무 힘이 들면 담당자를 따로 세워도 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요약, 정리하는 일에 은사가 있는 목원이 좋습니다. 대신에 기도제목을 담당하는 목원은 결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통 나눔을 할 때 감사한 일과 기도제목을 따로 나누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눔 안에 기도제목이 녹아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제목 담당자는 집중력과 재치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합심기도는 몇 차례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기도제목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미 다 듣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눔을 마치면 기도제목 담당자가 정리한 내용을 단톡방에 올립니다. 삶 나눔은 올리지 않고, 기도제목만 올립니다. 단톡방에 공유하기 곤란한 내용은 제외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합심기도를 형식적으로, 떼우기식으로 하면 곤란합니다. 그렇게 하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도 송구한 일이고, 함께 기도하는 목원들도 응답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몇 차례로 나누어서 기도를 할까요? 합심기도를 한 번에 1분 이상 지속하는 경우와 1분 미만으로 하는 경우를 나누어서 생각해 봅시다. 합심기도를 1분 이상 하는 목장에서는 한 번에 2~3가정씩 묶어서 같이 기도를 해도 되겠습니다(싱글목장은 3~4명씩 묶어서). 합심기도를 1분 미만으로 하는 목장에서는 1~2정씩 묶어서 기도하면 되겠습니다(싱글목장은 2~3명씩 묶어서). 나눔시간이 평소보다 너무 길어졌거나, 너무 짧았다면 그에 맞추어서 약간 융통성이 있게 하면 되겠습니다.
셋째, 마무리 기도는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합심하여 기도를 했기 때문에 마무리 기도를 하는 사람이 또 다시 모든 기도제목을 다 열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치는 기도 대신에 주기도문을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기도문은 가장 수준 높은 기도이고, 기도의 표준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목장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