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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충고하지 말자.

  목장모임의 꽃은 나눔이라고들 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주간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목장모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목장식구들은 다른 데서는 말하지 못했던 감정과 마음, 고민도 드러냅니다.

  물론 목장이 아닌 다른 모임에서도 서로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주고 받는 대화의 내용을 가만히 보면, 사건 사고 경험을 이야기 하는 데서 그칩니다. 하지만 목장에서는 사건 사고 경험도 나누지만, 그 일들로 인한 나의 마음이 어땠는지, 감정이 어땠는지까지 이야기 합니다. 깊이가 다릅니다. 나의 마음과 감정을 펼쳐 이야기를 하는 그 자체로 정신건강에 결정적으로 유익합니다. 영적으로도 유익합니다.

  그런데 그런 나눔을 위축시키고, 심지어는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일이 있으니, 끼어들기, 충고입니다. 그래서 나눔을 시작할 때마다 구호를 외칩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 충고하지 말자. 나가서 발설하지 말자.’ 매번 구호를 외치는 이유는 중요하기도 하거니와, 잘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방금 ‘충고하지 말자’라고 외쳐놓고는, 금방 끼어들고, 충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한 마음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목장에서 나눔을 할 때에는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무조건 끝까지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목장식구가 나눔을 할 때는 쥐 죽은 듯이 침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응과 공감은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 그렇구나, 저런, 그래서? 힘들었겠네?’ 공감과 반응 말고 끼어들기는 금물입니다.

  그리고 다 들은 후에라도 충고를 하거나 지도편달, 평가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충고해 주고, 답을 주고, 해결해주려는 마음이 특별한 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해주고 싶더라도, 참고 기도해주면 됩니다. 충고, 지도편달, 평가가 반복되면 다음부터는 마음에 있는 것을 드러내기 싫어집니다. 그러니 목장나눔에서 끼어들기, 충고(평가 해답)는 금물임을 꼭 기억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바로잡아 주어야 할 일이 있으면, 목장모임 중에는 하지 말고, 충분히 기도한 후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꼭 목장모임에서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적인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간의 대화나 친구와의 대화에서 끼어들지 않고, 충고하지 않고, 평가하지 않고 반응과 공감으로 잘 들어준다면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정 받습니다.

  끼어들지 말자. 충고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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