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단계를 나누어 행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 이명우
- Jan 04, 2025
단계에 맞추어서 행하되, 목표점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잘 나누는 것이 지혜이고 실력입니다.
딸들이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아빠 내가 다음에 집 사줄께! 아빠 내가 다음에 차 사줄께!” 그럴 때마다 저는 “그래 고마워.”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음은 정말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집을 사주고, 차를 사 주려면 중간에 많은 과정과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어떤 일에 대해서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먹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값진 일입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실현하려면 단계를 잘 나누고 성실하게 인내하면서 단계를 밟아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단계를 나누어 실행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예를 들어 믿지 않는 남편을 전도하는 데에도 단계를 나누어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내가 생각한 단계가 모두 생략되고, 금새 예수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계를 나누어 진행할 때, 내가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예수님을 믿도록 기도를 한다고 칩시다.
그 기도도 단계를 나누어서 해야, 단계마다 응답의 기쁨을 경험하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남편이 예수님을 믿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만 계속 한다면, 간절한 마음도 사라지고 얼마 가지 않아서 낙심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남편을 위한 기도도 단계를 나누어서 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① 남편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세요.
② 남편이 교회와 기독교인에게 받은 상처가 치유되게 해주세요.
③ 창조와 진화에 대해서 논쟁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주세요.
④ (무신론자인 경우) 남편이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세상은 진화된 게 아니라 창조된 것임을 깨닫게 해주세요.
⑥ 주일(금요일)마다 만나던 약속들이 취소되어 심심하게 해주세요.
⑦ 남편이 간절히 바라던 것들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세요.
⑧ 제가 기도응답 받은 것을 이야기할 때 신기한 마음이 들게 해주세요.
⑨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주세요.
⑩ 저의 간절한 바램을 들어줄 마음이 생기게 해주세요.
❶ 한 달에 한 번, 목장에 참석하게 해주세요.
❷ 기도응답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❸ 목장식구들에게 마음이 열리게 해주세요
❹절기 때에는 함께 예배 드리게 해주세요.
❺예배 때 졸리지 않고 설교가 귀에 들리게 해주세요.
기도제목도 작게 쪼개고 단계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기도제목들이 논리적인 단계가 아니지만, ‘남편이 예수님을 믿게 해주세요’라는 단계도 과정도 모두 생략한 한 마디 기도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훨씬 지혜롭고 능력이 있습니다.
25년에는 모든 일을 단계에 맞추어 행하되 단계를 나누어 행하는 지혜를 발휘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