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VIP가 들려준 경종.
- 이명우
- Nov 23, 2024
저의 VIP 중에 교회출석은 하지 않지만 성경도 자주 읽고, 저의 설교영상도 보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며칠 전에 대뜸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종말이 정말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말세에 전쟁과 지진과 기근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목사가 VIP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맞습니다. 말세가 되었으니 사무장님도 교회에 나오세요.”라고 답했습니다.
VIP의 말을 듣고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또, 그 분이 언급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레바논-이스라엘 전쟁, 이상기후, 경제위기(기근) 등이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들과 다음세대에게 우리의 삶을 뒤흔들 위기가 찾아 올 수 있음을 일러주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 하고, 또 불편과 결핍을 조금이라도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그들을 위하는 일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는 무역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수 년 내에라도 경제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견디기 힘든 무더위나 추위, 태풍, 홍수 등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큰 생채기를 낼 수 있습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전쟁이나 경제위기나 심각한 이상기후로 인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온한 일상이 송두리째는 아니더라도, 치명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견디고, 길지 않은 기간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 두 끼 정도 밥 먹고, 화장실 사용이 불편하고, 제대로 씻지 못하고, 스마트폰 사용할 수 없고, 냉난방이 되지 않고, 거리나 주변환경이 지저분해지는 등등.
물론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세대도 막상 그런 상황에 맞닥드리면 적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기성세대보다는 그 충격이 엄청나게 크게 체감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과 다음세대에게 종종 일러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뭔가 부족하고, 불편한 상황을 너무 빨리 해결해주기 보다는 견디는 연습을 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열악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살아갈 힘도 생기고, 평온한 일상에 대한 감사도 깊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일상적인 하루를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